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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험 소개/영화 & 드라마

[넷플릭스] 셜록홈즈 시즌 3 // 왓슨에게 불행은 단짝친구인가.

by 삵냥 2020. 7. 5.

셜록 5회 차!

 

업로드 속도가 느린 건 착각이 아니다. 거의 한 달에 두 번 정도 업로드하는 듯... 반성ㅎㅎ

앞으론 자주 들어오겠다 또다시 다짐하고(안지키겠지만) 이렇게 시즌 3으로 돌아왔다.

드라마는 진즉 다 봤는데, 글이 안써진다. 작가들 정말 대단한 듯. 어떻게 마감 때마다 딱딱 지킬까. 의문

이제부터는 일주일에 한번은 꼭 업로드를 하리라 다짐한다. 

 

그럼 시작하겠다.

 

셜록이 고기능 소시오패스겸 자문탐정사인건 셜록홈즈를 본 사람은 누구나 알 것이다.

본인 입으로 말한 부분도 있고, 행동도 그러하니깐.

그런데 우리의 고기능 소시오패스께서 기능이 조금 떨어졌는지 시즌 2에서는 굉장히 감정적인 모습이 나온다.

예를 들어, 애들러와의 애정관계라던가(짝사랑이었지만), 두려움이라던가(의심이었지만), 몰락이라던가(구속은 안되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시즌 3에서는 조금 초점이 다르게 잡힌다.

 


셜록홈즈 시즌 3-1. 빈 영구차.


시즌 3에서는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온다. 바로 왓슨의 배우자 메리.

시즌 3 내내 등장하는 인물이니만큼 이 인물이 맡은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면 범상치 않기 때문이다.

메리는 시즌 3-1. 빈 영구차에서 처음 등장한다. 

 

셜록홈즈를 보셨다면 알다시피 시즌 2-3화에서 셜록은 왓슨 앞에서 자살을 하게 된다. 왓슨은 셜록이 묘비 앞에서 누군가와 손을 맞잡는데 그 상대방이 바로 메리이다.

 

셜록은 무려 2년 동안이나 죽은 상태로 있게 되는데(물론 진짜로 죽은 건 아니다), 그 기간 동안 왓슨에게 위로가 된 존재가 메리였다. 그런 메리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레스토랑을 예약하게 되고, 그곳에서 셜록을 만나 약 20분 동안 분노에 차 있게 된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물론 메리 덕에 화해하긴 하지만 말이다.

 

메리는 왓슨과 셜록 사이에서 윤활제 역할을 해준다. 제멋대로인 셜록을 고삐를 잡아 진정시키며, 가끔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왓슨을 달래주기도 한다. 시즌 3에서의 메리는 그런 존재이다. 

 

물론 단순히 달래주는 감정노동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닌 셜록을 도와 왓슨을 구하게 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이쯤 되면 평범한 인물은 아니란 사실이 나오지 않는가?

 


셜록홈즈 시즌 3-2. 세 사람.


시즌 3-2. 세 사람에서는 메리와 왓슨의 결혼식을 다루고 있다.  

왓슨이 언제 결혼하려나 했더니, 드디어 결혼을 한다. 그것도 1편의 메리와 함께!

셜록은 왓슨의 결혼식 내내 어떻게 왓슨을 위해 축사를 준비해야 되는지 고민한다. 그것도 매우 말이다.

보다 못한 메리는 왓슨과 셜록에게 자유시간을 주고, 그렇게 사건이 시작된다.

 

 

왓슨의 행복한 결혼식 당일. 셜록은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중 누군가가 죽임을 당할 것이라 추측한다.

추측한 단서로는 간단하다. 메리가 머리를 좀 식히라고 내보낸 의뢰가 셜록의 촉에 다가온 것.

 

시즌 3-2. 세 사람에서는 두 가지 사건이 등장하는데, 서로 연관되어있다. 근위병 살인사건과 하루살이 남자.

모든 사건은 이어져 있었고, 하루살이 남자는 근위병으로 예행연습 후 왓슨의 결혼식 하객 중 누군가를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물론 셜록에게 들켰지만). 

 

 

셜록의 추리 덕에 왓슨의 하객인 숄터 소령.

숄터 소령은 과거 자신의 실수로 인해 훈련병 전부가 죽은 사건이 있었다. 범인은 죽은 훈련병 중 한 명의 동생으로, 복수를 위해 준비했던 것이다.

 

셜록의 발 빠른 대처로 숄터 소령은 살아남을 수 있었고, 범인 또한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메리도 한몫을 하는데, 셜록 대신 하객의 정보를 기억하고 있어 셜록의 추리에 도움을 준 것.

계속해서 왓슨과 비슷한 포지션으로 가는 것이 시즌 4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마지막에 두 사람이 아닌 세 사람으로 표현해 아이를 가졌음을 명시한다.

연애도 제대로 못하던 왓슨이 결혼에 속도위반까지 하니 감개무량하다. 불안하던 왓슨의 생활이 점차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역시 왓슨은 셜록과 어울렸어야 했는가.

 


셜록홈즈 시즌 3-3. 마지막 서약.


셜록홈즈 시즌 3-3. 마지막 서약에서는 메리의 정체가 밝혀지는 화이다. 

그동안 시즌 3 내내 활약하던 메리가 과연 평범한 인간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었을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메리의 정체는 어쩌면 예상했었을지도 모른다.

 

 

메리는 좋게 말하면 특수부대원이고 나쁘게 말하면 암살자였다. 그것도 꽤나 유명했던 암살자 말이다.

시즌 3-3 에서는 새로운 악역이 등장하는데, 매그너슨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매그너슨은 세상 모든 이의 약점을 아는 자였다. 게다가 그는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해 권력을 잡은 이였다.

 

그런데 그의 레이더망에 메리가 걸려들었다. 그녀의 과거를 알고 있던 매그너슨은 이를 무기로 삼아 메리를 이용하려 들고, 정체가 들켜 왓슨과 틀어질까 염려했던 메리는 직접 그를 죽이기 위해 매그너슨의 사무실로 침투한다.

그러나 매그너슨의 사무실에는 왓슨과 셜록도 있었고, 결국 셜록에게만 총을 쏜 채 달아나버린다.

물론 셜록이 총을 쏜 자를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왓슨은 모르지만 말이다.

 

 

그리고 홀로 메리의 정체를 알아보던 셜록은 결국 그녀의 정체를 정확하게는 아니지만 알게 되었고, 메리를 따로 불러 만남을 가진다. 물론 왓슨도 함께 말이다(숨겨놓았지만).

 

메리는 자신의 정체를 왓슨에게 숨김없이 말하게 되고, 왓슨은 그녀를 다시 받아주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셜록과 함께 매그너슨을 찾아가 메리의 약점을 없애려고 한다.

그러나 매그너슨의 약점은 서류 화가 되어있지 않았고, 오직 그의 머릿속에만 있었다. 매그너슨의 직업은 신문사 사장으로 그는 사람들의 약점을 그저 기사화했을 뿐이었다.

 

매그너슨의 약점의 정체를 알게 된 셜록은 그의 머리를 쏴 죽여버린다. 진짜 한방에 훅 가버린 악역, 매그너슨.

메리와 왓슨을 위해서는 살인도 서슴지 않는 걸까.

 

물론 셜록은 매그너슨을 쏜 죄로 6개월간 해외근무를 하게 된다. 말이 해외근무이지 그냥 이중스파이다.

셜록이 떠나는 날, 런던 전역에 모리어티가 TV 화면에 나오게 되고 셜록은 해외로 떠난 지 5분 만에 다시 복귀하게 된다.

이렇게 셜록홈즈 시즌 3이 끝난다.

 


셜록홈즈 시즌 3은 왓슨과 메리, 그리고 셜록의 캐미로 이루어진 시즌이었다.

메리는 등장하자마자 셜록에게 도움만 되었지 민폐는 결코 하지 않는다. 물론 정체를 숨긴 점은 민폐일 수 있겠지만.

시즌 3 내내 메리는 셜록과 왓슨의 관계 개선, 왓슨을 구하기 위한 단서 제공, 왓슨의 하객을 구하는 단서 제공, 셜록과 왓슨 정신 케어, 왓슨 가문의 대를 이어줌 등등 다양한 역할을 해온다.

 

물론 이 모든 게 왓슨을 사랑한 마음과, 전직 암살자라는 스펙에서 오는 것임을 잊으면 안 된다.

전직 암살자가 배우자면 평생 사이좋을 듯. 덤비면 죽는 거 아닐까.

 

이렇듯 시즌 3의 메리는 다양한 매력으로 셜록홈즈 시리즈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 메리가 등장하지 않으면 너무 허전할 것 같다. 전직 암살자이니 만큼 단서를 보는 눈도 왓슨보다는 좋지 않을까?

 

시즌 4에서도 메리의 활약을 기대하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

 

그럼 안녕!!

 

사진출처 : 넷플릭스